정확한 진단, 정밀한 수술, 꼼꼼한 관리…오래 가는 임플란트 비결

입력 2023-03-15 15:59   수정 2023-03-15 16:00

얼마 전 치과를 찾은 한모 씨. 한씨는 전체 임플란트 수술을 원했지만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구강 내 임플란트를 심기 위한 뼈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병력을 들어보니 일전에 이가 하나씩 빠져 전체적인 임플란트 수술을 했는데, 그 후 임플란트도 하나둘씩 빠져버렸다. 이제는 입안에 치아는 한 개도 없고, 임플란트 두 개만 남아 있었다. 임플란트가 빠질 때는 임플란트를 유지하고 있는 뼈가 염증에 의해 녹아내리면서 빠지기 때문에 이후 임플란트 재수술을 할 때 훨씬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지속성 높이려면 의료진 판단 중요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사람은 임플란트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만큼 한씨처럼 기존에 치료받은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겨 고생하는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임플란트 시술 후 보철물을 장착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매우 만족한다. 없던 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임플란트의 경우 최종 보철물이 들어가기 전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까지도 임시 틀니를 사용하며 버티게 되는데 실제 보철물이 최종 들어갔을 때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짧지 않은 기간 고생해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만큼 보철물을 최대한 오랫동안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아 발치 판정을 할 때 주어진 상황에서 최소한의 발치를 할지, 필요에 따라 추가로 발치를 진행할지는 치과의사의 판단이다. 누구나 자기 치아를 하나라도 덜 뽑고 싶을 것이다. 이 때문에 왜 치과마다 말이 다르냐고 묻는 환자도 많다.

진단에 정답은 없으므로 치과의사마다 서로 다른 진단이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진단마다 그렇게 생각한 근거가 있기 마련이며, 각자의 진단대로 치료가 이뤄졌을 때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치과의사는 이런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고 환자와 의논해 치료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인 진단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나서 오히려 치료 전보다 더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흔히 겪게 되는 불편함으로 음식물 끼임 현상이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얇기 때문에 옆 치아와의 간극이 생겨 음식물이 끼는 것을 근절할 수는 없다. 다만 가까운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고 흔들리는 경우 해당 치아를 남겨두고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음식물이 너무 많이 끼게 된다. 한번 낀 음식물이 잘 빠지지 않는 일이 발생해 매우 불편하다. 임플란트 후에도 시술받은 부위에 힘이 잘 안 들어가고 씹기 어렵다고 하는 환자도 있는데, 이런 경우 역시 해당 부위에 상태가 좋지 않은 치아나 흔들리는 치아가 포함돼 있다.
○“중요한 부분 손상되면 재수술해야”
임플란트를 오랜 기간 문제없이 쓰려면 임플란트 수술 및 보철치료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하며, 환자가 치료 후에 적절히 유지 관리하도록 힘써야 한다. 뿌리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 고정체를 제거할 만큼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뉜다.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심하게 생겼거나, 고정체 자체에 찢김이나 부러짐 등 기계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다.

환자들이 임플란트 주위에 틈이 없도록 꽉 메워서 음식물이 끼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음식물이 끼면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틈이 없게 만들어도 세균은 번식하고, 오히려 이를 세척하기 위한 도구가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 염증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적절히 스스로 세척 가능하도록 보철물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기계적으로 보철물이 자주 탈락하거나 흔들리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보철물에 과한 힘이 가해지면 무리하지 말고 차라리 안전핀이 부러지듯 보철물이 탈락할 수 있도록 해야 더 중요한 임플란트 부품들이 손상되지 않는다.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굳이 강한 시멘트로 붙이지 않아도 탈락하지 않도록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야 한다. 중요한 부분이 손상되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하는 일이 생긴다.

손동국 똑똑플란트치과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한 만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밀하게 수술해야 한다”며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유지 및 관리해야 평생 반영구적으로 임플란트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및 보철 후 유지관리 기간에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험이 많고 각종 문제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치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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